넥슨, 메이플 IP 활용해 블록체인 시장 진출
위메이드, 연내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 출시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규제로 인해 성장에 한계가 있다. 업계는 하루라도 빨리 규제가 완화돼 게임 사업 진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 

   
▲ 사진=픽사베이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게임 사업 확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은 관련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온라인 게임이다. 암호화폐 및 NFT(대체불가토큰)를 포함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게임 플레이어가 게임 플레이를 통해 게임 내 자산을 구매, 판매, 거래할 수 있다. 블록체인 게임을 통해 유저는 안전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게임 자산을 소유할 수 있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 리서치 기업인 ReportLinker에 따르면,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2022년 46억 달러에서 2027년 657억 달러 규모로 확장(연평균 70.3% 성장)될 전망이다.

또한 트럼프 미국 정부도 가상자산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상자산에 대한 전략적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게임사들도 해당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다. 

일찍이 미르4를 통해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한 위메이드는 지난해 '나이트크로우 글로벌'까지 흥행에 성공 시키며 업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위믹스 생태계를 구축한 후 다양한 게임을 온보딩 하며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지난 1분기 출시된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연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 맏형 넥슨도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 들었다. 넥슨의 자회사 넥스페이스는 '메이플 유니버스'를 출시하고, 국내외 거래소에 가상자산 '넥스페이스'를 상장했다. NXPC는 상장 첫 날 거래량이 1조 원이 넘어서는 등 유저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이 밖에도 컴투스홀딩스, 넥써스, 넷마블 등 다양한 게임사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포트폴리오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규제로 인해 서비스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바다이야기 사태 때 제정된 게임법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2006년 발생한 바다이야기 사태 때 제정된 게임 법안(사행성 관련 금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게임 법은 사행성을 조장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재명 신정부도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게임산업특별위는 블록체인게임의 국내 도입을 반대했다. 게임을 통한 수익 창출이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업계는 해당 사업 진흥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는 지속 확장 중이지만, 아직까지 옛날 법안에 사로잡혀 서비스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사업 지능을 위해 규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육성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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