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전력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통계 자료가 공개됐다. 손흥민이 결장했을 때 토트넘의 승률이 고작 7.1%에 그쳤다는 것. 손흥민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 것인지 주목된다.

축구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못 보여줬다. 다음 달이면 만 33세가 되는데, 계약 기간은 1년 남았다. 토트넘은 클럽 레전드와 작별을 고해야 할까"라고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흥미로운 자료를 공개했다.

   
▲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통계 자료가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1승 5무 22의 초라한 성적으로 17위에 머물렀다. 간신히 강등은 면했지만 구단 역대 최악의 성적이었다. 그나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체면을 세우긴 했지만,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경질되고 말았다.

현재  토트넘과 축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손흥민의 이적 여부다. 손흥민의 나이가 적지않고, 내년 6월이면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토트넘이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 이번 여름 손흥민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계속 나오고 있고, 최근에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있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가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손흥민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무관의 한'은 푼 만큼 고액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옵타의 통계에 따르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떠나보낼 것인지는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할 듯하다. 손흥민이 있고 없고에 따라 팀 성적이 너무나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출전한 EPL 24경기에서 토트넘은 10번 이겨 승률 41.7%를 기록했다. 반면 손흥민이 부상 등으로 결장한 14경기에서는 단 1승밖에 못 올려 승률이 7.1%에 그쳤다.

토트넘의 평균 득점에서도 손흥민 유무에 따라 차이가 컸다. 손흥민 출전 시 토트넘은 평균 2.1골을 넣었지만, 결장했을 때는 1골에 불과했다. 당연히 승점에서도 차이가 났다. 손흥민이 출전한 경기에서는 승점 평균 1.4점을 얻었으나 결장했을 때는 승점 0.4점에 그쳤다.

   
▲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 후 캡틴 손흥민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의 이적 여부가 이번 여름 핫이슈가 됐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런 기록에 더해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지닌 무형의 가지도 생각해야 한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존재감은 단순히 수치로만 설명할 수 없다. 지난 2년간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 팀의 리더들이 줄줄이 떠난 가운데 손흥민은 팀의 중심을 이루는 축이자 정신적 지주"라며 손흥민의 리더십을 '플러스 알파'로 높이 샀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꼭 팔아야 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이적 여부가 갈수록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만약 팀을 떠난다면 그 시기는 토트넘의 오프시즌 아시아 투어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오는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8월 3일 한국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17일 손흥민의 친선경기 출전이 주최측과 계약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손흥민의 이적은 그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토트넘이 '대체불가' 손흥민과 정말 작별할 것인지, 손흥민이 이적한다면 어느 리그의 어떤 팀으로 갈 것인지, 손흥민의 거취 문제는 결론이 날 때까지 게속 핫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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