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올 여름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교통 특화' 분양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하철역이 가까운 역세권과 함께 GTX를 비롯한 교통개발 호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으로 높은 주거 가치를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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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 조감도./사진=대우건설 |
역세권은 여전히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키워드다. 일반적으로 역세권은 지하철이나 기차역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자리한 입지 조건을 뜻한다. 걸어서 지하철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거 선호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 서울 접근성에 따라 집값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역세권의 중요성은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교통개발 호재까지 더해지면 주거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역세권에서 한층 더 진화한 교통 특권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기 때문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5월 분양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소재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는 351가구(특공제외) 모집에 2만 6372명이 접수하며 평균 75.1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세대가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이 단지는 바로 인근에 동탄 트램 2호선(2028년 예정)이 조성될 예정이며, 인근 GTX-A 동탄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이어 6월에는 경기 의왕시 고천동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이 165가구(특공제외) 모집에 총 3560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평균 21.6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가칭/예정)'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자리한 역세권 아파트다.
다소 침체된 주택시장에서도 '교통 특화' 요소를 갖춘 단지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5월 인천시 청라국제도시 소재 '청라호수공원 한신더휴' 전용 84㎡ 실거래가는 7억5000만 원(11층)으로 지난해 5월 실거래가 7억500만 원(21층)보다 4500만 원(6.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인천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약 3억7060만 원에서 약 3억8280만 원으로 1200만 원(3.2%) 오른 것보다 2배 높은 상승률이다. 현재 개발 중인 7호선 연장노선 정차역이 가깝고 GTX-D, E 노선 개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 집값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교통 호재를 갖춘 단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단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먼저 인천에서는 청라국제업무단지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가 7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7호선 국제업무단지역(가칭, 2027년 예정)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공항철도 9호선(인천공항~청라~여의도~신논현)과 직결이 계획돼 있다.
GTX-D·E 더블 광역급행철도 등이 추진 중이며 제3연륙교(인천공항~청라, 2025년 개통예정)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2029년 착공 예정) 등의 교통호재도 예고됐다. 단지는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국제도시 일원에 들어서며, 청라스마트시티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지하 5층~지상 49층, 총 4개동, 전용면적 84㎡·119㎡ 1056실로 구성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경기 이천시 부발읍에서 7월 중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 전용 84·115㎡ 총 706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근에 경강선 부발역이 자리하며 GTX-D 노선(계획)이 추진 중에 있다. 또 경강선을 통해 성남역으로 이동하면 GTX-A 노선도 이용할 수 있다. 경기 김포시 풍무동에서는 효성중공업이 이달 중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 전용 59~84㎡ 총 176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573가구가 일반 분양이며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가까이 자리한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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