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KOMSA, 2025년 외부사업 설명회 개최
AMP 전환·전기선박 확대 등 실적 기반 참여 유도
공단, 중소선사 대상 전 과정 컨설팅도 지원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운업계가 온실가스 감축으로 배출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외부사업 제도 설명회가 열린다. 정박 중 육상전원 전환이나 전기선박 도입 등 실제 사례 중심으로 사업 추진 방법을 공유하고, 참여기업을 위한 컨설팅도 병행된다.

   
▲ 지난해 9월,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된 ‘2024년 해양수산부문 외부사업 설명회’ 모습./사진=KOMSA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오는 7월 1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2025년 해양수산부문 외부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은 배출 의무가 없는 사업장이 정부가 승인한 방법론에 따라 자발적으로 감축 실적을 쌓으면, 이를 배출권으로 인정받아 거래할 수 있는 제도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은 물론 수익 확보도 가능해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정박 중 유류발전기를 사용하는 선박의 전력을 육상전원공급설비(AMP)로 전환하는 사업이 있다. 선종과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어 화물선, 실습선, 경비함정 등 다양한 선박에 감축 실적이 인정되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해운·항만·수산 분야의 외부사업 추진 현황과 방법론, 배출권거래제 개요 등이 소개된다. 특히 해운부문에서 승인된 구체 사례를 통해 사업 준비 절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전기추진 선박에 대한 외부사업 적용 대상을 내항여객선에서 모든 대체 선박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공유된다. 다양한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 개편 방향이다.

공단은 설명회 외에도 ‘해운부문 외부사업 컨설팅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선사의 참여를 돕고 있다. 하반기에는 2차 공고를 통해 추가 모집을 진행하며, 선정 기업에는 감축량 산정부터 사업계획서 작성, 승인 대응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단에 따르면 해운부문 외부사업 실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첫 사업 승인 이후 꾸준히 신규 사업이 발굴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12건이 승인됐다.

설명회 참가를 원하는 경우 공단 누리집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안내문 QR코드를 통해 사전등록할 수 있다. 행사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실효성 있는 감축사업 발굴을 통해 해운업계의 탄소중립 실천을 이끌겠다”며 “배출권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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