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 치른 분들에 대한 보상·예우 다시 점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에서 공직자의 책임을 강조하며, 권력은 마치 ‘서유기’에 나오는 ‘파초선’처럼 누군가의 생사와 흥망을 뒤바꾼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서유기에 나오는 마녀가 든 파초선은 작은 부채지만 한 번 부치면 천둥 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분다. 세상은 엄청난 격변을 겪지만 마녀는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력이 그런 것 같다. 여러분이 하는 일, 작은 사인 하나, 작은 관심 하나가 여러분에게는 작은 한 순간일지 모르지만, 그게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그 작은 판단에 의해서 누군가는 죽고 살고, 누군가는 망하고 흥하고, 그런게 쌓이면 나라가 흥하고 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책임감을 갖고 마지막 순간까지 여러분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주기를 다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6.24./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내일이 6.25 기념일인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서 충분한 보상과 예우가 있는지를 한번 다시 점검해 보고, 가능한 방법들을 좀 더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 “안보가 지금은 경제 문제와 아주 직결돼 있다. 정치구호처럼 들리던 평화가 곧 경제이고, 평화가 밥이다, 이런 얘기가 구호가 아니라 이제는 현실이 됐다”며 “한반도에 평화 체계를 구축하는 일,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일, 우리가 신경을 써야 될 중요한 일이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그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그런 의미 있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가 매우 상황이 어렵다. 위기는 언제나 있긴 하지만 이 위기라는 게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큰 고통을 가져다 준다”면서 “오늘 물가와 민생안정 대책을 논의하게 될 텐데, 취약계층들에 대해서 피해가 더 가중되지 않게 세심한 배려를 해 주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 말미에 “회의 시간을 제가 최대한 줄여보려고 하는데, 제가 내용을 잘 모르는 게 많아서 불가피하게 시간이 많이 지연된다. 오늘도 최대한 많이 줄여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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