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바르코로 B2B 시장 진출 예고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엔씨소프트가 자체 AI 모델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게임업계 내에서 AI 사용이 보편화 되며, 이른 투자를 단행한 엔씨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중이다. 엔씨는 기술 고도화를 지속한 후 B2B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R&D 센터 전경./사진=엔씨소프트 제공
 

24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은 AI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먼저 개발자들의 작업을 단순화시키는데 가장 많이 사용된다. 유니티는 개발 스튜디오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조사에 응답한 96%의 스튜디오가 특정 워크플로우에서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9%는 게임 개발에서 AI 도구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엔씨소프트는 AI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임사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일찍이 AI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AI 사업부를 분사한 NC AI를 출범했다. 

엔씨 AI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 LLM(거대언어모델)을 보유한 것이다. 엔씨의 바르코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된 AI 언어 모델이다. 개발자들은 바르코를 통해 개발 절차를 단순화 시키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엔씨의 설명이다. 바르코는 △기초 모델(Foundation) △인스트럭션 모델(Instruction) △대화형 모델(Dialogue) △생성형 모델(Generative)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에는 아트 기술을 패션 산업 SaaS로 확장시키며 B2B 시장 진출에 예열을 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AI 연구개발을 통해 △생성형 AI 를 활용해 스캔 데이터 활용범위 확장 △NPC 대사 자동 발화기능 모듈화 개발 △몬스터 보이스 자동생성 △인게임 음악 제작 △서비스 운영 워크플로우 자동화 시스템 개발 △게임음성제작관리 효율화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시할 방침이다. 

AI 기술의 해외 진출도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는 인공지능(AI) 아바타 기술 '아바타시프트'를 선보였으며, 최근 성남시 그래비티 호텔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행사에는 자사 AI 기술과 실적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학계도 엔씨의 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춘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현업에서 AI 기술을 쓰는 것은 일상화가 된 가운데, 이른 투자를 단행한 엔씨가 다른 곳 보다 앞서갈 수 있다"라며 "MMOPRG에 다양한 기술을 활용했던 노하우가 축적된 만큼 기술 고도화가 지속되면 치고 나갈 수 있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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