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미국의 관세 조치 관련 논의를 위해 취임 후 처음 미국을 방문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속도감 있게 미 측과 협상을 집중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 입국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한구 통상본부장은 23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첫 협의를 실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이번 면담에서 우리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철강 등 품목관세 면제 중요성을 미 측에 강조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양국 간 상호 호혜적인 합의를 도출하자는 양측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여 본부장은 미 측에 "그간 한국의 정치적 상황으로 논의 진전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제는 새 정부가 민주적 정당성과 위임사항을 확보한 바 본격적인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협상은 관세뿐 아니라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걸쳐 한미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도출하기 위한 호혜적 협의임을 밝히고, 미 측의 최근 수출통제 정책 동향과 관련한 우리 업계의 관심사항도 전달했다. 

대미 협상 TF와 관계부처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사흘간 열릴 제3차 한미 기술협의에는 참석해 그간 제기된 쟁점을 중심으로 양측의 수용 가능한 대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한미 양국은 산업 공급망이 긴밀히 연계돼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상을 통해 양국 간 제조업 파트너십의 새로운 틀을 짜기 위해 노력하고, 향후 속도감 있게 미 측과 협상을 집중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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