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현재 운영 중인 3개 특검팀이 각각 사건 기록 이첩, 인력 보강 등 수사 채비를 본격화하며 경쟁 양상으로 들어갔다.
조은석 내란특검은 지난 23일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 처음으로 공식 출석했으며, 민중기 김건희특검은 같은 날 16건의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청 등 관련 기관에 자료 이첩을 요청했다. 이명현 채상병특검은 24일 서울 서초동 서초한샘빌딩에 사무실을 확정하고 군 검사 4명을 신규 배치하는 등 수사 개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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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정부 1호 법률인 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이 시행되면서 3개 특별검사팀이 동시에 닻을 올렸다. 사진 왼쪽부터 조은석 특별검사, 민중기 특별검사, 이명현 특별검사 모습./사진=연합뉴스 |
▲내란 특검=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조은석 특검은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8차 공판에 공식적으로 참석했다. 조 특검은 법정에서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신속한 심리"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특검법의 위헌성을 제기하며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해, 앞으로 위헌법률심판 제청이나 헌법소원 등의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당초 24일 예정이었으나 하루 미뤄져 오는 25일 진행될 예정이다. 특검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사건에 대해서는 별도 이첩을 받지 않고 군 검찰을 통해 추가 기소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대통령실 관저 공사 특혜, 불법 여론조사 등 총 16건의 의혹을 조사하는 민중기 특검 역시 본격 수사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 특검은 지난 23일 대검찰청, 경찰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관련 기관들에 해당 사건 기록의 이첩을 공식 요청했다. 내부적으로는 총 8개 팀이 각각의 사건을 분담하여 수사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사실관계 파악과 법리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핵심 참고인과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채상병 특검=해병대 채수근 상병의 수해 순직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을 맡은 이명현 특검은 수사 인력 보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와 국방부 등 유관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파견 인력 확보를 추진 중이며, 사무실도 윤 전 대통령 자택 인근인 서초동 서초한샘빌딩으로 최종 결정됐다.
24일부터 군 검사 4명이 특검팀에 배치돼 본격적인 실무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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