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이자 2024시즌 MVP 김도영이 올해 올스타전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김도영은 지난 23일 발표된 2025 KBO 올스타전 베스트12에 나눔 올스타 3루수 부문 올스타로 선정됐다.
올스타 베스트12는 팬투표 70%, 선수단 투표 30%를 합산해 선정한다. 김도영은 팬 투표에서 109만9680표를 받아 나눔 올스타 3루수 부문 최다득표를 했다. 2위 득표를 한 노시환(한화 이글스·85만9399표)보다 약 24만 표나 더 받았다.
선수단 투표에서는 김도영이 70표에 그쳐 문보경(LG 트윈스·113표), 송성문(키움 히어로즈·111표)에 이은 3위에 그쳤다. 그래도 압도적 팬 투표 덕분에 김도영이 총점 27.78점으로 송성문(24.85점)을 제치고 베스트12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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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이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다 낫지 않아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
하지만 김도영은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KIA 감독은 24일 키움과 고척돔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도영의 올스타전 출전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햄스트링 부상 중인 김도영의 회복이 늦어져 올스타전 전까지 복귀하기 어렵다고 몸 상태를 전한 것. 이 감독은 올스타전에는 김도영의 대체 선수가 출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올 시즌 잇따른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전부터 탈이 났다.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에서 복귀해 4월 25일부터 다시 뛰기 시작한 김도영은 또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5월 27일 키움전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이번에는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후 김도영은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오는 7월 12일 예정된 올스타전 출전도 힘든 상태다.
김도영이 올스타 후보에 오를 당시만 해도 정상적으로 출전하고 있을 때였다. 팬 투표가 진행될 때는 김도영이 부상으로 결장 중이었는데, 그럼에도 팬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베스트12에 뽑혔다. 김도영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김도영은 지난해 KBO리그를 지배했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을 달성하는 등 공수주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며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MVP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에는 잇따른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27경기에서 타율 0.330(100타수 33안타) 7홈런 26타점 1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08로 좋은 성적을 냈다.
'디펜딩 챔피언' KIA가 올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지며 부진에 빠졌던 데에는 김도영을 비롯한 핵심 주전들의 부상 이탈 영향이 컸다.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이 김도영 자신이나 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이지만, KIA는 김도영이 건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후반기라도 제 몫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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