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여객기 마지막 방북
현재 평양-블라디보스토크 고려항공 노선만 운행, 당국자·노동자 수송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가운데 러시아 항공사가 양국의 수도를 오가는 정기 항공편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24일 보도했다. 

현재 모스크바와 평양을 연결하는 상업 노선이 없는 상황에서 러시아 노드윈드 항공사가 모스크바-평양 직항노선 주 2회 운항을 러시아 연방 항공청에 신청했다고 한다. 노드윈드 항공은 국내선과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쿠바 등을 잇는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러시아 항공사들은 지난 수십년간 북한으로 가는 정기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여객기가 마지막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9일 평양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만나고 있다. 당시 두 정상은 상호 참전을 약속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2024.6.19./사진=연합뉴스

NK뉴스는 “최근 평양과 모스크바를 오간 항공기는 고위 관리를 태운 러시아 정부나 군 소속의 항공기뿐”이라고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비행편은 북한 고려항공이 운항하는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으로 주로 러시아 관광객, 북한 당국자, 노동자, 사업가들을 수송하기 위해 매주 여러 차례 운항되고 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19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 조약을 맺고 군사동맹 관계를 복원했다. 이후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전투 병력을 파견했고, 지난 17일 우크라이나에서 되찾은 쿠르스크 지역의 복구를 위해 지뢰 제거 공병과 군사건설 노동자 등 총 6000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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