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 K리그를 대표해 클럽월드컵에 나섰던 울산 HD가 세계 축구와 실력차를 절감했다. 조별리그에서 전패를 당하고 귀국 짐을 싸게 됐다.

울산 HD는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도르트문트(독일)에 0-1로 졌다.

   
▲ 울산이 도르트문트에 0-1로 패하며 조별리그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사진=울산 HD 공식 SNS


1차전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 패배, 2차전서 플루미넨시(브라질)에 2-4로 패배했던 울산은 도르트문트에도 패하며 3전 전패로 조별리그를 끝냈다. 승점을 하나도 얻지 못한 울산은 F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울산을 꺾은 도르트문트가 2승 1무(승점 7)가 돼 조 1위를 차지, 2위 플루미넨시(1승 2무, 승점 5)와 함께 16강에 올랐다. 이날 플루미넨시와 0-0으로 비긴 마멜로디는 3위(1승 1무 1패, 승점 4)로 울산과 함께 탈락했다.

32개 팀 참가로 규모가 확대된 이번 클럽월드컵은 4팀씩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2차전까지 2연패로 이미 탈락이 확정된 울산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승점이라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오르고 독일 분데스리가 4위를 차지한 도르트문트를 울산이 감당하기는 힘들었다.

   
▲ 도르트문트전에서 무려 10차례나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1실점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 /사진=FIFA 클럽월드컵 공식 SNS


그나마 울산이 한 골만 넣고 패한 것은 골키퍼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 덕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압도적 기량 차를 앞세워 무려 28개의 슛을 쏘며 맹공을 퍼부었다. 조현우는 10차례나 슈퍼세이브를 하며 단 1실점으로 버텨냈다.

조현우의 선방쇼에 아쉬운 탄식이 잇따랐던 도르트문트는 그래도 전반 35분 다니엘 스벤손이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려 이길 수 있었다. 스벤손은 조브 벨링엄의 패스를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어스시트를 해준 조브 벨링엄은 세계적 스타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동생이다.

울산은 조현우 덕에 한 골 차를 이어가며 반격할 기회를 엿봤지만 엄원상이 부상으로 빠져 무뎌진 공격력으로는 도르트문트 수비를 뚫기 힘들었다. 울산이 기록한 슈팅 수는 총 3개였다.

조별리그로 대회를 마감한 울산은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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