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익시오에 해당 기술 탑재
익시오, 고객 수요 증가시 수익화 할수도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LG유플러스 AI 기술을 바탕으로 위변조된 목소리와 얼굴을 찾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차별화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밝은 세상'에 앞장선다는 복안이다. 해당 기술에는 LG유플러스의 AI 솔루션 '익시'와 LG연구원의 '엑사원' 기술이 활용됐다.  

   
▲ 전병기 LG유플러스 전무가 26일 개최된 기자 간담회서 발언 중이다./사진=미디어펜 이승규 기자


26일 LG유플러스는 LG서울역빌딩서 해당 내용을 공개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전무)은 "사람 중심 AI로 고객이 걱정하지 않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이 날 '안티딥보이스'를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에 탑재해 상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을 온디바이스(On-Device) 형태로 상용화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다.

안티딥보이스는 AI가 위변조한 목소리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최근 위조한 목소리로 지인을 사칭하거나 인질극을 가장하는 등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안티딥보이스가 탑재되는 익시오는 LG AI 연구원의 LLM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통신 데이터를 학습해 자체 개발한 sLLM ‘익시젠(ixi-GEN) 기반의 서비스다. LG유플러스와 LG AI 연구원은 익시오 개발 당시부터 AI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특히 온디바이스 AI 영역에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MWC를 통해 발표한 AI 전략 4A의 첫 단계인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을 구현하기 위한 보안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보안 기술 브랜드인 '익시 가디언(ixi-Guardian)'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의 안전과 안심을 최우선하는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안티딥보이스는 '경량화'를 작업을 거친 후 출시된다. 익시오가 고객의 정보를 통신사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자신의 스마트폰에만 저장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방식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경량화는 안티딥보이스 상용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안티딥보이스를 활용하면, 5초 남짓한 짧은 시간 안에 상대방의 목소리가 위변조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아가 LG유플러스는 AI가 합성한 얼굴을 활용한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티딥페이크’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영상이나 이미지를 분석해, 합성된 영상에 남아있는 비자연적인 흔적을 탐지해 합성 여부를 판별한다. 픽셀 단위의 질감이나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흔적으로는 남는 패턴의 불균형, 프레임 간 일관성이 떨어지는 현상 등을 분석해 합성 여부를 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LG유플러스는 위변조된 목소리를 탐지하는 기술에 이어 AI가 합성한 얼굴까지 분석하는 '안티딥페이크(Anti-Deepfake)' 기술도 확보했다. 안티딥페이크 기술은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최적화할 방침이다. L안티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영상을 이용한 피싱 범죄를 차단하고, 위변조된 유해 콘텐츠를 신속히 식별하는 등 고객의 안전을 보호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추후에도 익시오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예방 기술을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통화 전 AI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 도입을 준비한다. 이 기술은 보이스피싱으로 신고된 전화번호의 통화 패턴 등을 AI가 학습한 뒤, 통화 시작 전에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높은 번호를 자동으로 탐지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와 협력해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 개발에도 나선다. 이 기술은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성문)를 AI로 실시간 비교·분석해 일치 가능성이 높을 경우 경고 알림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전무)은 "차별화된 보안 기술을 통해  '가장 안전한 AI를 보유한,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AI가 고객의 삶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 LG유플러스가 달성하고자 하는 밝은 세상을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스토킹, 언어 폭력,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시스템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통신 기반 위협 요소를 탐지·차단하는 기능을 탑재한겠다는 복안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범죄 예방을 위해 타사와의 협업을 하고 싶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한영섭 LG유플러스 AI테크 랩장은 "협업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가 오가는 단계는 아니지만 관련한 얘기가 나오고는 있다"라며 "통화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만큼 그런 부분에 대한 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했다. 

한편, 이 날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수익화 가능성도 내비췄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에이전트추진그룹장(상무)은 "가장 먼저 고객분들에게 필요산 서비스가 되는게 목표"라며 "고객이 지불할 가치가 있고 수용성이 있다면 검토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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