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조 1위를 두고 벌인 자존심 대결의 승자는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2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G조 최종 3차전에서 유벤투스에 5-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조별리그 3전 전승(승점 9)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1차전에서 위다드(모로코)를 2-0, 2차전에서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을 6-0으로 꺾었던 맨시티는 강적 유벤투스를 상대로 5골이나 넣고 이기며 강력한 화력을 뽐냈다.

   
▲ 맨시티가 유벤투스를 5-2로 꺾고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유벤투스는 2승 1패(승점 6), 조 2위에 자리했다. 맨시티와 유벤투스는 동반 16강에 올랐다.

맨시티와 유벤투스는 2차전까지 나란히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상황에서 이날 조 1위를 두고 맞붙었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맨시티가 일찍 리드를 잡았다. 전반 9분 라얀 아이트-누리가 수비 사이를 파고든 제레미 도쿠에게 패스했다. 도쿠는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유벤투스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전반 11분 맨시티 에데르송 골키퍼의 패스 미스로 잡은 찬스에서 툰 코프메이너르스가 동점골을 넣었다.

유벤투스가 금방 균형을 되찾았지만 전반 26분 자책골이 나오며 다시 맨시티에 리드를 내줬다. 마테우스 누네스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유벤투스의 피에르 칼룰루가 급하게 걷어낸 볼이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을 2-1로 앞서며 마친 맨시티가 선발 제외됐던 간판 골잡이 엘링 홀란드를 투입한 후반 연속 3골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 맨시티의 홀란드가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후반 7분 골문 오른쪽을 파고든 누네스가 반대편으로 내준 패스로 홀란드가 완벽한 찬스를 얻어 침착하게 골을 터뜨렸다.

후뱐 24분에는 홀란드가 찔러준 절묘한 패스를 사비뉴가 받아 필 포든에게 연결했다. 포든이 골로 마무리하며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비뉴가 골을 보태 맨시티의 승리는 사실상 확정됐다.

유벤투스는 후반 39분 두산 블라호비치가 한 골 만회했지만 추격하기에는 때가 늦었디.

한편, 같은 시각 열린 알 아인-위다드 전에서는 박용우가 풀타임 뛴 알 아인이 2-1로 이겼다. 알 아인은 2연패 뒤 첫 승을 올리며 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전 전패한 위다드는 조 꼴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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