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아시아 팀 가운데 유일하게 클럽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알 힐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파추카(멕시코)를 2-0으로 꺾었다.

   
▲ 알 힐랄이 파추카를 2-0으로 꺾고 조 2위로 클럽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알 힐랄 홈페이지


알 힐랄은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나세르 알다우사리의 로빙패스를 받은 살렘 알다우사리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 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알 힐랄은 후반 추가시간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추가골을 넣어 승리를 따냈다.

같은 시각 열린 또 다른 H조 3차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H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2승 1무(승점 7)로 1위, 알 힐랄이 1승 2무(승점 5)로 2위에 올라 동반 16강에 진출했다. 알 힐랄에 일격을 당한 잘츠부르크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3위, 파추카가 3전 전패(승점 0)로 4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알 힐랄은 이번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4팀 가운데 유일하게 16강 생존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의 울산HD(F조 4위), 일본의 우라와 레드다이아몬드(E조 4위), 아랍에미리트의 알 아인(G조 3위) 등 나머지 3팀은 모두 탈락했다.

알 힐랄의 16강 진출은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한 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1-1로 비기며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 알 힐랄은 2차전에서 쉽지 않은 상대인 잘츠부르크와도 0-0 무승부를 거둬 16강 가능성을 높였고, 이날 파추카를 2골 차로 누르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줘었다.

   
▲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알 힐랄이 아시아 팀 가운데 유일하게 클럽월드컵 16강에 올랐다. /사진=알 힐랄 SNS


알 힐랄의 16강 진출로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다시 한 번 지도력을 입증했다. 최근 알 힐랄 지휘봉을 잡은 인자기 감독은 알 힐랄 데뷔전이 된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무승부를 이끌어낸 데 이어 팀을 16강에 올려놓아 세계적 명장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떨쳤다.  

인자기 감독은 전 소속팀 인터밀란(이탈리아)을 2023-2024시즌 세리에A 우승, 2024~2025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알힐랄은 16강전에서 다시 우승 후보를 만난다. G조 1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알 힐랄의 16강 상대다. 맨시티는 G조에서 3전 전승으로 가뿐하게 조 1위를 차지했다. 인자기 감독과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두 명장의 맞대결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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