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첼시(잉글랜드)가 연장전 끝에 벤피카(포르투갈)를 꺾고 클럽월드컵 8강에 올랐다.
첼시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벤피카와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연장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4-1로 이겼다.
8강에 오른 첼시는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 만나 4강 진출을 다툰다. 파우메이라스는 이날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같은 브라질 클럽 보타포구와 역시 연장전까지 벌여 1-0으로 승리했다.
첼시와 파우메이라스의 8강전은 오는 7월 5일 오전 10시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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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가 연장전 끝에 벤피카를 4-1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첼시 공식 SNS |
첼시가 8강행 티켓을 얻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날 벤피카전은 경기 도중 뇌우로 인한 악천후로 2시간 정도 중단됐고, 경기가 재개된 뒤 연장전까지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킥오프 후 연장전이 끝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4시간 38분이나 됐다.
첼시는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리스 제임스가 직접 차 넣어 리드를 잡았다. 첼시의 승리가 점점 다가오던 후반 41분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돼 2시간이나 기다리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재개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6분 가운데 5분 정도가 흘렀을 때 벤피카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첼시 풀백 밀로 귀스토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앙헬 디마리아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연장전으로 넘어간 승부에서 결정적 변수가 발생했다.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연장 전반 시작 1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첼시는 수적 우위를 확보했음에도 연장 전반에는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으로 접어들어 벤피카 선수들이 지쳐가면서 첼시에 기회가 많이 찾아왔다.
첼시는 연장 후반 3분 은쿤쿠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뽑아낸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6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페드루 네투가 추가골을 넣어 승리를 굳혔다. 연장 후반 12분에는 키어넌 듀스버리 홀의 쐐기골까지 터져 4-1로 길었던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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