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3연전을 싹쓸이하며 갈 길 바쁜 삼성을 울렸다.
키움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7 승리를 거뒀다. 1차전 5-4, 2차전 9-0 승리에 이어 마지막 3차전도 이긴 키움은 올 시즌 3연전 첫 스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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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하위 키움이 삼성과 3연전을 스윕하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해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
3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키움은 25승 3무 54패로 꼴찌를 면하기는 요원하다. 그래도 2할대로 떨어졌던 승률을 0.316까지 끌어올리며 반등의 계기는 마련했다.
삼성은 키움에 발목을 잡혀 뼈아픈 스윕패를 당하면서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졌다. 39승 1무 39패로 7위에 머문 삼성은 승률 5할이 무너질 위기에도 몰렸다.
키움은 장단 16안타로 삼성 마운드를 맹폭하며 10점을 뽑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초반부터 키움이 리드를 잡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1회말 사구와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외야수 이주형의 유격수 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냈다. 주성원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스톤 개랫과 내야수(지명타자) 이주형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처음부터 3-0으로 앞서갔다.
3회 1점, 4회 1점을 추가하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나간 키움은 5회말 송성문의 3점홈런이 터져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송성문은 무사 1, 3루에서 삼성 4번째 투수 육선엽을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두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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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송성문이 3점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
송성문은 이번 삼성과 3연전에서 홈런포를 뜨겁게 달궜다. 27일 3연전 첫날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날렸고, 28일 경기에서는 1회말과 2회말 연타석으로 홈런을 터뜨렸다. 2경기에 걸쳐 3연타석 홈런을 치더니 이날도 홈런을 쏘아올리며 3경기 연속 홈런도 기록했다.
키움은 6회말에도 이준서의 1타점 2루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해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4회초 2점, 6회초 1점을 만회하고 7회초에는 4점을 뽑아내 추격을 해봤지만 투수진이 줄줄이 무너져 10실점이나 해 키움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키움 선발투수 라클란 웰스는 5이닝을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고 KBO리그 데뷔 2경기 등판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키움 외야수 이주형은 2안타 1타점 1득점, 내야수 이주형은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동명이인 두 선수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치며 6안타 3타점을 합작하는 진기한 장면을 보여줬다.
송성문은 이번 삼성과 3연전에서만 13타수 8안타 4홈런 8타점으로 펄펄 날며 스윕을 앞장서 이끌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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