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 진입을 위해 대규모 상업 생산시설을 확보하면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폐렴구균 백신이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개발을 가속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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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오른쪽) 안재용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토마스 트리옹프 사노피 백신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이 준공 기념 핸드프린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30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 백신 생산공장 ‘L 하우스’에서 폐렴구균 백신 생산시설의 증축을 축하하는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축 시설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PVC21) 후보물질 'GBP410'의 생산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준공식에는 프랑스 및 미국의 사노피 주요 임원진이 대거 참여했다. 토마스 트리옹프 사노피 백신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을 포함해 사노피의 주요 임원진과 실무진은 양사 협력에 깊은 신뢰와 감사 인사를 보냈다.
양사는 이번 증축을 인프라 확대를 넘어선 전략적 파트너십의 결실로 보고 있으며 글로벌 출시까지 공조 체계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확장 체결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기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토마스 트리옹프 사노피 수석 부사장은 “PCV21 3상 임상 개시에 이어 이번 생산시설 준공은 사노피와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이러한 성과를 위해 헌석적으로 노력해 준 양팀 모든 구성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우리는 폐렴구균 질환 극복을 위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중요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증축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L하우스의 백신 생산동에 약 4200㎡(1300평) 규모의 신규 공간을 확보했다. 해당 시설은 21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 ‘GBP410’의 생산기지로 활용되며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c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도 갖출 예정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중인 ‘GBP410’은 호주·미국·한국 등지에서 영·유아(생후 6주)부터 청소년(만 17세)까지 7700여 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GBP410은 영·유아 대상 임상 3상에 진입한 백신 후보물질 중 최초로 20가를 넘는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해당 연령대에서 여전히 심각한 건강 문제로 남아 있는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의 발생 빈도를 감소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5세 미만 어린이들 중 약 70만 명이 폐렴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 중 약 30만 명은 폐렴구균 질환으로 사망한다. 폐렴구균 질환은 해당 연령대에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꾸준히 지목되고 있어 ‘GBP410’과 같이 더 넓은 예방범위를 제공하는 백신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오늘 준공식은 단순히 완공을 축하하는 자리를 넘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지난 11년간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결실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사노피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원 팀, 원 골’의 모토 아래 글로벌 도약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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