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KAI·현대로템, 지속가능보고서 공개
한화에어로도 2021년부터 매년 발간…올해도 예정
ESG 경영 강화 추세에 맞춰 방산업계도 동참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내 방산업체들이 지속가능보고서를 속속 발간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그동안 ESG 경영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주요 기업들이 경영 투명성을 내세우면서 변화에 나서고 있다. 

   
▲ 현대로템의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사진=현대로템 제공


30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25일 ESG 경영활동 추진 현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올 들어 방산 빅4 중 가장 빨랐다. 

LIG넥스원은 6대 핵심이슈 도출 및 대응전략 수립, ESG 활동현황을 보고서에 담았다. 또 성과보고 범위를 국내외 사업장은 물론 종속기업인 LIG정밀기술까지 확장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와 고효율 설비 운영 등 저탄소 전환을 위한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환경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27일 ‘2025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023년 첫 발간 이후 세 번째 보고서다. 

KAI는 이번 보고서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실천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전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했으며, 생산된 전력은 전량 자가 소비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상생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현대로템 역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는 물론 경제까지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네 축을 기준으로 회사의 내·외부 사업환경 분석 결과를 반영한 ESG 성과와 전략을 담았다. 

창원공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해 재생에너지 자체 생산을 시작했으며, 중증 장애 운동선수와 장애인 미술 작가를 채용하면서 상생을 실현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인공지능(AI) 전환의 주요 성과로는 레일솔루션 사업부문의 철도차량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스마트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해 열차의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강화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은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한 뒤 매년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공개하며 ESG 경영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 추진한 ESG 활동과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SG 경영이 전 산업군으로 확산되면서 방산기업들도 변화 요구에 직면하게 됐고, 이에 따라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 성과를 매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특히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속가능보고서 발간이 하나의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향후에는 방산 빅4 외에도 중견·중소 방산업체들까지 지속가능보고서 발간에 나서며 ESG 경영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방산기업들도 ESG 보고서를 통해 경영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며 “K-방산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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