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임기를 3개월 앞두고 자진 사퇴한다. 방산 수출 성과를 마무리하고 경영 안정화를 위한 리더십 교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강 사장은 오는 7월 1일을 끝으로 KAI 사장직에서 물러난다. 2022년 9월 취임한 그는 본래 3년 임기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었으나, 최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사의를 표명하고 퇴임 절차에 들어갔다.
강 사장은 지난 4일 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해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후 주요 현안을 점검하며 인수인계를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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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구영 KAI 사장./사진=연합뉴스 제공 |
공군사관학교 30기 출신인 강 사장은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장, 공군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 KT-1, T-50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다. 2022년 대선 당시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 포럼’ 운영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KAI는 강 사장의 퇴임에 따라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 사장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내달 1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고정익 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차재병 부사장이 사장 대행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사장 인선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 류광수 전 KAI 부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 전 청장은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류 전 부사장은 KAI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로 평가된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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