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조별리그에서 울산 HD를 꺾고 16강에 진출한 플루미넨시(브라질)가 올해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클럽월드컵 8강에 올랐다.

플루미넨시는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8강에 오른 플루미넨시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전 승자와 만나 4강행을 다툰다.

   
▲ 인터 밀란을 2-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한 플루미넨시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사진=플루미넨시 SNS


플루미넨시는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2무로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유일한 1승이 울산을 상대로 4-2로 이긴 것이다. 쉽지 않게 조별리그를 통과한 플루미넨시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한 유럽의 강호 인터 밀란을 제압한 것은 이변에 가깝다.

플루미넨시는 볼 점유율이 28%밖에 안돼 인터 밀란에 줄곧 밀리는 경기를 하면서도 많지 않은 기회에서 골을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플루미넨시가 리드를 잡았다. 인터 밀란 수비 맞고 높이 뜬 공을 헤르만 카노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인터 밀란은 맹반격에 나섰지만 숱한 슈팅에도 골문 안으로 향하는 볼이 없었다. 후반 37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불운도 겪었다.

수비에 치중하며 한 골 차 리드를 계속 이어가던 플루미넨시는 막판 총 공세로 후방이 허전해진 인터 밀란의 허점을 노려 추가골을 넣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후반 추가 시간 에르쿨레스가 드리블 돌파 후 슛을 때려 쐐기골을 터뜨렸다.

인터 밀란은 경기 종료 직전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쏜 슛마저 골대를 때리며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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