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다수의 LNG 프로젝트 수행…"LNG 터미널 자력 설계·시공 기술력 인정"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포스코이앤씨가 태국에서 1조5000억 원 규모의 '걸프 마타풋(Gulf MTP) 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LNG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 포스코이앤씨가 Gulf MTP 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30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 걸프 디벨로프먼트(Gulf Development)와 LNG 터미널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5만㎥ 용량의 LNG 저장탱크 2기와 하역설비, 연간 800만 톤 규모의 기화·송출 설비를 구축하는 대형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다.

'Gulf MTP LNG 터미널'은 방콕에서 약 130㎞ 떨어진 마타풋 산업단지에 조성된다. 태국 민간 에너지기업인 걸프 디벨로프먼트와 국영 에너지기업 PTT의 자회사인 PTT 탱크 터미널이 공동 발주한 것으로, 태국 최초의 민관 합작 LNG 터미널 건설 사업으로도 주목받는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02년 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석유화학, 오일·가스, 발전 플랜트 등 20여 건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지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이번 수주는 국내 광양, 제주 애월, 삼척 LNG 터미널을 비롯해 태국 PTT, 파나마 콜론 LNG 터미널 등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를 완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일본·중국·레바논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따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수주는 포스코그룹 차원의 글로벌 LNG 밸류체인 강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포스코는 생산부터 운송, 저장·판매, 건설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 전반에서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태국 프로젝트 수주는 그룹 차원의 해외 시장 경쟁력 제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을 적용한 광양 LNG 탱크 5·6호기를 준공했고, 7·8호기 건설도 진행 중이다. 또한 한국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당진 LNG 생산기지의 기화·송출 및 하역설비 건설도 맡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축적된 EPC 수행 능력과 노하우가 이번 성과로 이어져 LNG 탱크 터미널 시공 기술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이 가지고 있는 LNG 밸류체인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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