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하반기 코스피 평균 예상 밴드 상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올 상반기 강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증시 전망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10년간 지수는 하반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던 만큼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을 보일지 아니면 상반기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올 상반기 강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증시 전망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을 제시한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평균 밴드를 2533~3224p로 예상했다. 

가장 높은 수준의 코스피 상단을 제시한 곳은 하나증권으로 무려 4000p에 달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의 주주환원 기대감, 대북 친화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등으로 글로벌 대비 한국 증시 최악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중”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12.6배에 해당하는 코스피 4000까지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은 올해 주주 환원 정책이 지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순이익 성장률은 역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주주 환원 기대감이 지수를 견인할 것이라는 평가다. 

대신증권도 코스피 PER 목표치를 10.27배에서 11.1배로 상향하면서 지수 연내 상단을 기존 3150p에서 3400p로 높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10배를 넘어서며 밸류에이션 확장국면 진입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미국 외 주요국들의 재정 확대와 통화정책 완화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경기 둔화로 인한 달러 약세 지속되고, 이 경우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의 확장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정상화가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도 코스피 상단을 최근 3700p으로 상향했다. 지난 11일 코스피 밴드를 2600~3240p로 제시한지 2주일 만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 4월 7일 2328p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불과 두 달 반 만에 35% 급등하며 초강세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향후 12개월(내년 상반기) 코스피 타깃을 3700포인트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번 강세장의 핵심 요인은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추진과 달러 약세”라며 “하반기 미국의 관세 위협을 지나고 난 뒤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해 증시 상승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