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소폭 성장세 이어가…기아는 상반기 누적 최다 판매량 기록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판매량 견인…한국GM, 내수·수출 동반 하락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완성차 업계가 지난 6월 판매량을 공개한 가운데 전체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렀으나 상반기 누적 판매량에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중견 3사(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는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KG모빌리티를 제외한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모두 수출에서 전년 대비 축소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하반기 재도약을 도모하는 모양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사는 지난 6월 판매량을 공개했다. 전체 판매량은 69만15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0.84% 상승한 수치다. 브랜드별로 소폭의 증감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수출에서 감소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 소폭이나 증가세 유지…기아는 역대 상반기 최다 판매량

   
▲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는 지난 6월 내수와 수출을 모두 합해 35만889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1.5% 증가한 수치로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1.0%씩 증가했다.

현대차의 6월 내수 판매량은 6만2064대로 세그먼트별로 고른 판매량을 보였다. 특히 SUV에서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코나 등이 총 2만2922대의 판매량으로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은 29만6827대를 기록했으며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차종의 판매 확대로 국내와 해외 모두 판매가 증가했다"며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 6월 내수와 수출을 모두 합해 총 26만9652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0.2% 증가했으며 내수는 4.5% 증가했다. 반면 수출에서는 0.8% 감소를 기록했다.

기아는 6월 내수 판매 4만6003대, 수출 22만2997대를 기록했으며 스포티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4만7492대가 판매돼 실적을 견인했다. 뒤이어 셀토스 2만7665대, 쏘렌토 1만9758대 순으로 판매량을 기록했다.

세그먼트별 판매량은 내수에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SUV가 주를 이뤘다. 6월 기아의 SUV 판매량은 3만1133대로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등 고른 판매량을 보였다.

또한 기아는 지난 2023년의 상반기 누적 판매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기아는 상반기 내수 27만6423대, 수출 130만8636대, 특수 2102대 등 158만7161대를 판매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타스만, EV4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역대 최대 상반기 판매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타스만, EV4 수출 본격화 및 PV5, EV5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한 판매 성장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콜레오스로 내수 성장세"…중견 3사, 희비갈린 성적표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주행 사진./사진=르노코리아


한국GM 지난 6월 내수와 수출을 합해 4만516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7.6% 감소한 수치다. 전체 판매 중 수출은 4만3886대, 내수 판매가 1279대로 수출이 판매량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내수는 32.7%, 수출은 6.5%씩 감소했다. 전체 차종 중에서는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내수와 수출 양측에서 주효했다.

KG모빌리티(이하 KGM)는 지난 6월 내수 3031대, 수출 6200대를 합해 총 923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1.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1% 감소했으며 수출은 18% 증가했다.

KGM의 이번 판매량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소폭 하락에 그쳤다. 튀르키예, 영국, 스페인, 헝가리 등 유럽 지역으로 친환경차(토레스 EVX·HEV, 무쏘 EV)의 판매량 증가세가 주효했다.

내수는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신차 대기 수요로 전년 공기 대비 감소했다.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본격 출시와 함께 하반기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6월 내수 5013대, 수출 3555대로 총 856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4.8% 감소한 수치다. 내수에서는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판매량을 견인해 전년 대비 145.6% 증가했으나 수출이 48.9% 감소해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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