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방송3법 처리의 속도 조절에 나서자 국민의힘은 이를 ‘무책임한 이중 행보’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공영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려는 정치공작”이라며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당내 강경파를 동시에 비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은 법안소위 절차도 무시한 채 방송3법을 무리하게 강행하려 했다”며 “언론의 독립을 주장하면서 정작 책임은 강경파에 떠넘기고 스스로는 뒷짐만 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원회는 “속도 조절만으로는 무책임한 정치적 회피에 불과하다”며 “그 대가는 국민의 외면과 정치적 심판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
 |
|
▲ 국민의힘 이헌승 전국위원회 의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제17차 전국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를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2025.7.1./사진=연합뉴스 |
또한 “공영방송은 특정 정치세력의 선거도구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공공재”라며 “방송의 진정한 독립은 정당, 노조, 특정 진영의 배타적 지배로 실현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언론개혁’이라는 허울 아래 이사회를 장악하고 방송을 편파적으로 운영해 정권의 홍보수단으로 삼으려 한다”며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에게도 언론정책과 관련한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은 헌법 정신에 입각한 언론 정책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며 “공영방송의 독립은 입법 포장으로 될 일이 아니라 원칙과 기준으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