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연과 무인기 엔진 ‘라인업 확대’ 추진
3000억원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무인기 엔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독자기술로 무인기 엔진의 ‘라인업 확대’를 추진한다. 

회사는 무인기 엔진 기술을 국산화해 자주국방을 실현하는 것은 수출을 통해서도 K-방산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과연 주관 ‘프로펠러추진 항공엔진 시제개발 및 엔진인증 실증기술’ 개발과제를 계약했다고 1일 밝혔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방과학연구소가 함께 개발하는 '1400마력 터보프롭 항공엔진' 이미지./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이번 과제는 2028년까지 차세대 중고도무인기(MUAV) 탑재를 목표로 1400마력 터보프롭 엔진 시제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무인기의 감항인증을 대비해 초도비행허가(IFR) 수준의 엔진 품질인증 및 실증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무인기 엔진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이 분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40년에는 글로벌 무인기 시장이 5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국과연 주관 5500파운드(lbf) 터보팬 엔진, 1만파운드 터보팬 엔진 등 다양한 크기의 국내 독자 무인기 엔진개발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또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그레이 이글(GE)-STOL’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등 국내외에서 무인기 엔진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3000억 원을 무인기 체계 사업 진출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 연구개발(R&D)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며, 유망 스타트업에도 투자하며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한환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무인기 엔진의 독자 기술을 확보하면 유인 전투기와 민항기 엔진 개발에 활용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제재 없이 성능개량, MRO(유지·보수·정비)는 물론 수출도 가능하다”라며 “기술력과 경험으로 바탕으로 다양한 무인기 엔진을 독자 개발해 자주국방과 방산 수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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