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에 다시 오게 돼 기쁘고 신난다. 머물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이 8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에서 힘주어 한 이야기다. 2017년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개봉 때 한국을 찾았던 그는 그 동안 자신이 주연을 맡았던 2018년 '어벤져스'의 '인피니티 워'와 2019년 '엔드 게임' 개봉 때도 방한을 원했었는데 오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 했다.
요한슨은 1일 새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출발'(이하 '쥬라기 월드 4')을 들고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 호텔 서울에서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자신이 새롭게 주연을 맡은 '쥬라기 월드'의 4편에 대해 "'쥬라기' 세계관에 제가 들어갈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라며 "너무나 사랑하는 작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게 행복하다. 어릴 적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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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요한슨은 '쥬라기 월드'의 1~3편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4편을 제작하면서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은 1~3편의 배우들을 대거 교체하고 요한슨에게 타이틀롤을 맡기며 새로운 승부수를 건 것.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요한슨은 시종일관 8년만에 찾은 한국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 보였다. 입국 당시 공항까지 자신을 보기 위해 나선 한국 팬들에 대한 뉴스를 보고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 비록 한국이 현재 꽤나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요한슨은 "한국의 여름이 매우 열정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기자간담회에서 요한슨은 "(영화 동료들이)모두 화장품은 꼭 사야 한다고 해 아침부터 명동에 갔다"며 "아침 식사로는 7가지 김치를 곁들인 밥을 먹었다"고 한국에 와서 보낸 첫날에 대한 감상을 말하기도 했다.
요한슨은 이번 '쥬라기 월드 4'에 대한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요한슨이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할은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섬에 들어가게 된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역. 이날 간담회에도 함께 참석한 남자 주인공인 고생물학자 헨리 역의 조너던 베일리와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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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루퍼트 프렌드, 스칼렛 요한슨, 조너선 베일리. /사진=연합뉴스 |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요한슨은 "(총괄 프로듀서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 제작진이 이렇게까지 툭 터놓고 캐릭터에 관한 내용을 논의할 거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훌륭한 대화를 통해 각본을 수정했다"며 "제가 의견을 낸 장면도 추가됐다. 제가 한 상상이 현실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라 역에 대해 "평생 용병으로 일하다 번아웃이 왔고, 이제는 스스로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요한슨은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체력면에서 특히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요한슨은 "'쥬라기 월드 4'에서는 상대와 싸우는 것보다 (공룡들에게서 도망치려) 뛰는 장면이 많다"며 "조라가 얼마나 여성적인 매력을 보여주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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