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이제 KIA는 3위 롯데 자이어츠를 턱밑까지 쫓아갔다.
KIA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와 홈 3연전 첫날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오선우의 동점 2타점 적시타, 고종욱의 역전 적시타로 뒤집고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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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종욱이 역전 적시타를 때린 후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
3연승에 성공한 KIA는 42승 3무 35패가 됐다. 4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LG 트윈스에 2-3으로 패한 3위 롯데 자이언츠(43승 3무 35패)에 0.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역전패한 SSG는 5위를 유지했으나 4위 KIA와 승차는 2.5게임 차로 벌어졌다.
SSG가 초반 리드를 잡았다. 2회초 1사 후 고명준의 안타와 박성한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안상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3회초에는 에레디아가 KIA 선발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2-0으로 앞서갔다.
KIA는 4회까지 SSG 선발 김건우를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김건우가 제구 난조를 보이며 볼넷을 6개나 내줬지만 KIA는 주자를 내보내고도 결정적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4회까지 KIA의 안타는 4회말 고종욱이 친 것이 유일했다.
SSG가 5회말 투수를 최민준으로 교체하자 드디어 KIA가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박찬호와 위즈덤이 연속안타에 이어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엮었다. 고종욱이 3루수 땅볼을 쳐 3루 주자가 박찬호가 홈에서 아웃되며 2사 만루가 됐다. 또 찬스를 못 살리는가 했으나 오선우가 빗맞아 2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적시타를 쳐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단번에 2-2 동점이 됐다.
동점 추격으로 기세가 오른 KIA는 7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유격수를 강습해 좌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상대 폭투로 2루 진루했고, 2아웃이 된 다음 고종욱이 유격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중전 적시타를 쳐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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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회초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낸 정해영. /사진=KIA 타이거즈 SNS |
KIA가 낸 점수는 이게 다지만 투수진이 역전 리드를 지켜냈다. 선발 김건국이 4⅓이닝 2실점하고 물러난 후 최지민이 6회까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전상현, 조성우, 정해영이 7~9회를 1이닝씩 이어던지며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SS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7회초를 막은 전상현이 승리투수가 돼 시즌 5승을 올렸고, 9회초를 마무리한 정해영은 시즌 21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1위 KT 위즈 박영현(22세이브)을 1개 차로 추격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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