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유혜령)이 헝가리 한유(Han-You)문화재단과 함께 ‘2025 코리아온(KOREAON) 한국문화페스티벌’를 지난 달 27일(금)과 28일(토) 양 일간 부다페스트 마르기트섬 내 복합문화공간 ‘크리스탈 시터(Kristaly Szinter)’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헝가리 한유(Han-You)문화재단은, 헝거리 내 한국 문화 동호인들이 모여 2017년 정식 법인 형태로 설립한 한류문화 증진 단체로 이름의 의미는 ‘Han(한국)’과 ‘You(당신)’를 잇는다는 뜻.
|
 |
|
▲ 정관 스님의 장 담그는 장면./사진=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제공 |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본 행사는 사전 행사로 열린 6월 20일 ‘장 담그기’ 체험을 시작으로, 총 1만 1000여 명의 현지 시민들이 참여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함께 즐겼다.
개막에 앞서 진행된 ‘장 담그기’ 행사는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발효식품 문화 홍보를 위해 마련되었다. 한국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이 초청되어, 현지에서 재배된 콩으로 만든 메주를 활용한 전통 장 담그기 시연이 진행되었고, 헝가리 주요 인사 및 유명 요리사들이 함께 참여해 전통 발효의 의미를 공유했다.
이번 축제의 공연 부문에서는 한국의 대표 음악 그룹 ‘스윗소로우’가 출연해 대표곡 및 대중가요 무대를 선보이며, 한류 팬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통 연희극단 ‘꼭두광대’는 판소리와 연희를 결합한 무대로 관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으며, 특히 헝가리 사물놀이 팀과 전통무용 동호회와의 합동 공연을 펼치며 한-헝가리 간 문화 교류의 생생한 현장을 연출했다.
|
 |
|
▲ 한국전통무용 퍼레이드 참가 헝가리 무용수./사진=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제공 |
이 외에도 K팝 동호회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 문화 동아리와 기관들이 참가해 한국 음식 체험, 한글 서예, 전통놀이, K팝 커버댄스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전통 민화, 조각보, 국악 등 한국의 예술과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및 체험부스 역시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코트라(KOTRA)와 협력해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등 한국 기업들과 함께 K-뷰티, 한식 식자재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현지에서 한국 기업과 상품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축제 둘째 날 밤에는 ‘K-POP의 밤’ 특별 무대가 마련되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한국 음악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며 한류의 열기를 함께 체감했다.
|
 |
|
▲ 지난 달 28일 방영된 MTV 국영방송 뉴스의 행사 소개 화면 캡처./사진=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제공 |
이번 행사는 헝가리 국영방송 ‘MTV’, 최대 포털인 ‘Index’ 등 주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으며, 정관 스님의 장 문화 체험, 공연팀 인터뷰 등 총 60건 이상의 보도가 현지 언론에 소개되었다. 특히 헝가리 내 유명 여행 유튜버 머러로쉬 처버의 현장 취재를 통해 누리소통망(SNS)과 온라인 상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유혜령 원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를 진심으로 아끼고 즐기는 헝가리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축제”라며, “유럽 최대 규모의 한국문화원으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한-헝거리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