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특검 2차 소환 불응에 비판하며 윤 전 대통령을 즉각 재구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어제 내란 혐의 특검의 2차 소환에 불응했다”며 “3일 예정된 형사재판 이후 쉬었다 출석하겠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들으니 허탈함과 분노가 느껴진다.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민을 배신한 사람 입에서 나올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직무대행은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고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지나치게 미온적인 조치”라며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이 특검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면 그에 대한 법적조치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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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2./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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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늘부터 김건희 여사, 채 상병 사건 특검 수사가 본격화된다”며 “윤 전 대통령의 내란이 김 여사 혐의를 덮기 위해 촉발됐다는 의혹이 있고, 채 상병 순직 진실을 은폐하려 한 자들도 내란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란특검, 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 등 3대 특검이 긴밀히 공조해 윤석열, 김건희 부부 및 관련 책임자들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며 “민주당은 특검을 방해하는 그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사의를 표명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심 총장은 검찰개혁에 대해 국민 기본권을 언급하며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개혁을 추진하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주장한다”며 “개혁의 대상이 개혁을 걱정하고 있다. 부작용 걱정말고 정치검찰의 악행에 사과와 반성이 국민에 대한 도리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전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강행하면 이재명 정부의 몰락이 시작된다’는 발언에 “저주에 가까운 망언을 내뱉으며 새 정부가 어떻게든 망하길 바라는 속셈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전 의원은 “국정 발목잡기에만 몰두하며 내란에 대한 반성조차 없는 국민의힘은 더 이상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의 적’”이라며 “국민과 대적하려 든다면 그 몰락은 오히려 국민의힘의 몫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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