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 식량안보 위기 등 국제적 문제가 심화하면서 환경친화적 식품 체계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대체육, 대체당 등 대체식품 원료와 소재에 대한 국내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식품 대비 모색을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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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육과 대체당./자료=농진청 |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지속 가능한 대체식품 산업 기반 마련을 위한 ‘대체식품 협의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미래식품 수요에 대응하는 국내 대체식품 원료와 소재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산업현장에서 부딪히는 어려움 해결과 대체식품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한국식품연구원 등 관계기관을 비롯해 풀무원, 농심태경, 수지스링크, 인테이크 등 주요 식품 산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한 고려대·건국대·경희대 등 학계 전문가를 비롯해 농진청 소속 10개 부서 관계자 등 대체식품 분야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총 30여 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이날 주요 발표로는 국립식량과학원 김민영 연구사의 ‘대체 단백 원료 DB 구축 및 국산화 방안’, 한국식품연구원 가공공정연구단장 최윤상 박사의 ‘지속가능한 대체 단백 소재 개발’ 등이 발표됐다.
민-관의 유기적 연구협력과 소통으로 대체식품의 국내 기술력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산업 발전 전략과 현장 중심의 실질적 지원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이어졌다.
국립식량과학원은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참가, 학술 분과(세션)도 운영한다.
‘식물성 대체 소재 연구 현황 및 발전 방안’을 주제로 △국립식량과학원 김민영 연구사의 ‘식물성 대체 소재 연구개발(R&D) 현황’ △고려대 한재준 교수의 ‘고수분 대체육 조직화 기술’ △플랜트펫 박신제 대표의 ‘에멀전겔 기반 대체 지방 개발’ △대체식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인테이크 김정훈 이사의 ‘산업현장 적용 사례’ 등이 발표된다.
현재 대체식품은 대체계란, 대체육, 대체당, 대체유제품, 대체지방 등이 개발돼 있다. 대체계란의 경우 완두 및 대두단백 활용 저장성과 가공성 향상을 위한 파우더 형태의 난백으로 개발됐고, 대체육은 육가공업체 협력 맛과 조직감 향상을 위한 베이컨, 치킨 등의 제품이 있다.
대체유제품으로는 올리브유 기반 포화지방 저감화 식물성 크림치즈 제품이 출시됐으며, 대체지방은 에멀전젤 기반 열안정성 강화 식물성 비계 스트럭쳐 구현 기술이 개발돼 있다.
식량과학원은 연이어 개최되는 대체식품 협의체 간담회와 국제학술대회가 국내 대체식품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실질적 논의를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확산하고, 산업현장과의 연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명철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식품자원개발부 부장은 “대체식품은 미래 식량 공급망을 책임지는 핵심 산업”이라며, “국산 농산물 기반 기술 개발과 민관 협력체계를 통해 대체식품 산업의 성장과 기술 자립을 적극 견인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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