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가운데 양사가 제시한 대안설계 중 전체 가구 수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은 중대평 평형을 늘리며 조합 원안보다 가구수가 줄었다. 대우건설은 모든 가구를 4베이 이상으로 짓겠다고 약속하면서 가구수가 증가했다.
|
 |
|
▲ 개포우성7차 재건축에 제안한 삼성물산(왼쪽)과 대우건설의 투시도./사진=삼성물산 대우건설 |
2일 미디어펜 취재 결과 삼성물산은 10개 동 1112가구, 대우건설은 8개 동 1130가구를 개포우성7차 조합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원안 대비 삼성물산은 10가구가 감소했고 대우건설은 18가구 증가했다.
당초 조합은 총 사업비는 6700억 원 규모로 지하 5층~최고 35층, 아파트 15개 동, 3열, 1122가구를 계획했다. 하지만 지난달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각자의 대안설계를 내놨다.
삼성물산은 전체 가구수를 줄이는 대신 조합원들이 선호하는 중대형 평형을 늘리는 선택을 했다. 덕분에 중대형 평형이 대우건설 설계 대비 약 90가구 많다는 주장이다.
또한 열린조망(대모산 조망 538가구, 양재천·탄천 조망 239가구)를 확보, 조합원 769가구 100% 열린 조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조합원 전체 5베이 이상 선택 가능(5베이 122가구·6베이 666가구)하다. 늘어난 베이만큼 서비스면적 가구당 13.1평 제공되는데 이는 개포지역 최대 서비스면적이라는 설명이다. 테라스 특화는 788가구를 계획하고 있다. 테라스는 서비스 면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대우건설은 가구수를 늘리는 동시에 조합원 포함 모든 가구를 4베이 이상 남향으로 지어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기존 타워형 주동의 단점인 채광 문제와 프라이버시 침해를 극복한 3세대 판상형 타워를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몇년 간 뉴욕·런던·도쿄 등에 위치한 최상위 주거 특징을 분석한 결과물이다. 또한 펜트하우스가 총 9가구로 삼성물산보다 3가구 더 많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개포 최장 길이인 90m 스카이브릿지로 두 동을 연결해 개포의 정상에 스카이 어메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강남권이자 개포택지개발지구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개포우성7차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자세다.
삼성물산은 3.3㎡당 공사비로 868만9000원을 제안했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정 가격인 880만 원보다 11만1000원 낮은 금액이다. 또한 글로벌 디자인 그룹 '아르카디스(ARCADIS)'와 협업해 빛을 강조한 외관 디자인과 입체적인 스카이라인을 부각시킨 설계안을 선보였다.
대우건설은 조합원 사업비 조달금리를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0.00%'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또한 총괄 디렉터로 프랑스 건축계 거장 '장 미셸 빌모트' 등 9인의 글로벌 설계 전문가들과 협업, 외관부터 내부동선·조경·커뮤니티 공간 모두 고급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두 건설사는 오는 3일부터 개포우성7차 단지 내 홍보부스를 마련, 조합원들을 상대로 홍보를 시작한다. 홍보관은 이달 중순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 측은 홍보부스에 대해 "조합원들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홍보부스를 마련해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