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다시 트리플A 경기에 나서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쳤다. 역전 결승타에 도루까지 하며 존재감을 강력 어필했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빅리그 복귀를 전제로 재활경기를 해온 김하성은 7월 초에는 메이저리그의 콜업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타격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고, 수비에서도 점검을 더 받을 것이 있는 듯 아직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김하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의 하버 파크에서 열린 노퍽 타이즈(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와 원정 경기에 더럼의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 활약을 펼쳤다.

   
▲ 김하성이 역전 결승타 포함 2안타 활약을 펼친 더럼이 5-4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더럼 불스 공식 SNS


김하성이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25일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전 3안타 이후 7일 만이다. 1할대로 내려갔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08(72타수 15안타)로 다시 2할대로 올라섰다.

첫 타석에서 장타를 때려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투수 로안지 콘트레라스의 3구 싱커를 받아쳐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가 받쳐주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4회초 좌익수 뜬공, 6회초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4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4-4 동점이던 7회초 무사 2루에서 상대 좌완 불펜투수 그랜트 울프램으로부터 중견수 옆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5-4로 역전 리드를 안긴 귀중한 타점을 김하성이 뽑아냈다.

이후 김하성은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시즌 6호 도루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은 없었다.

김하성은 9회초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김하성은 유격수 수비도 무난하게 소화해 어깨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더럼은 초반 0-4로 뒤지다 6회초 대거 4점을 뽑아 동점을 이뤘고, 7회초 김하성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어 그대로 5-4로 역전승했다.

더럼은 이번주 노퍽과 원정 3연전 후 곧바로 홈에서 노퍽과 3연전을 이어간다. 김하성은 이번주 안으로 탬파베이의 콜업을 받아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