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식량안보 핵심 기반시설에 2000억 원 조달… 공사 첫 BTO 지원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는 6월 30일 부산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총 2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 부산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 조감도./사진=해진공


부산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은 부산북항 2단계 재개발로 폐쇄되는 기존 양곡부두를 대신해, 부산신항 남컨테이너부두 서측에 신설 이전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이다. 케이씨티시(KCTC)와 BS한양이 공동 출자한 부산양곡터미널㈜이 사업을 시행한다.

총 사업비 2000억 원 중 1350억 원은 해진공과 산업은행이 공동 조성한 항만·배후단지 현대화 펀드로 충당되며, 나머지 650억 원은 민간은행 대출로 조달된다. 신용보증기금의 산업기반신용보증도 적용돼 PF 구조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번 사업은 해진공이 처음으로 BTO 방식 민간투자사업에 참여한 사례다. 그간 비관리청 항만공사에 대한 금융지원이 중심이었으나, 민간사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신설될 양곡부두는 5만 톤급 선석 1기, 저장능력 18만 5000톤 규모의 사일로 70기, 신식 하역설비 등을 갖추게 된다. 연간 하역능력은 기존 약 135만 톤에서 최대 190만 톤으로 약 40% 향상될 전망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부산신항 양곡부두는 노후화된 기존 부두를 대체하고 항만기능 재배치를 실현하는 핵심 인프라 사업”이라며 “영남권 양곡 공급망 안정과 국가 식량안보 확보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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