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CJ대한통운이 글로벌 물류업계 전문가인 조나단 송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송 부사장은 30년간 글로벌 물류기업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CJ대한통운의 글로벌사업 확대에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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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나단 송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부문 대표./사진=CJ대한통운 제공 |
CJ대한통운은 글로벌사업 부문을 이끌 수장으로 미국 물류 전문기업 익스피다이터스 인터내셔 조나단 송 글로벌 영업,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송 대표는 현장 실무자부터 시작해 글로벌 영업, 마케팅 총괄 자리까지 오른 전문가다. 1991년 항공화물 운송사 AEI(현 DHL)에서 아시아 항공 수입화물 운영 업무를 담당하며 물류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1999년에는 익스피다이터스에 합류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며 산업별 고객 전략 수립과 지역별 맞춤형 접근 방식을 적용했다. 당시 송 대표는 전 세계 지역별로 흩어진 영업조직을 하나의 전략 체계로 정비하고, 산업군별 고객에 맞는 맞춤형 접근 전략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단기 실적 중심에서 벗어나 대형 B2B 고객 기반의 지속가능한 매출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 세계 60여 개국의 글로벌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자리까지 올랐다. 회사의 매출과 이익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끈 핵심 인물로 선진 물류시장인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세일즈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송 대표의 이러한 경험이 글로벌사업 비전 달성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시장 이해도가 높은 리더십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글로벌사업 부문에서 4조432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4조2058억 원 대비 5.4%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 2023년 5조612억 원과 비교하면 12.4% 감소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 유지를 위한 전략이 중요했고, 이를 실현할 적임자로 송 대표을 낙점했다.
특히 송 대표가 미국에서 쌓은 경험이 시장 공략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은 미국에서는 고부가가치 물류 영역인 콜드체인 사업 확대를 위해 조지아주와 캔자스주에 걸쳐 물류 거점을 확장 중이다. 또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협력해 뉴저지(뉴욕), 일리노이(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와 중동 시장도 적극 공략 중인 가운데 송 대표가 60여 개국의 영업 및 마케팅을 총괄한 풍부한 경험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30여 년간 물류업계에 몸담으면서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 능력은 세계 각국에서 협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은 미국, 일본, 동남아, 중동 등 주요 지역에서 유력 물류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현지 배송망을 구축하고 있다. 송 대표의 폭넓은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 국가를 더욱 다양화하고 초국경물류(CBE) 경쟁력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글로벌 탑10’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만큼 송 대표의 선임은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포석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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