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볼보자동차코리아가 자사 플래그십 모델인 XC90과 S90의 신형을 동시에 출시하며 하반기 수입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볼보는 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XC90·S90 신차 출시 행사'를 열고 신차 공개와 함께 하반기 판매 전략 및 전동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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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XC90·S90 신차 출시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은 환율 급등과 전기차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판매 경쟁이 유난히 치열했던 시기였다"며 "XC90과 S90을 통해 하반기 두 자릿수 성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XC90은 사전계약 1300대를 돌파했으며, S90의 사전계약도 1000건에 달한다. 볼보는 물량을 더 확보할 수 있다면 각각 1500대, 1200대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모델을 합쳐 연간 2500대 판매를 추진하며, 이를 통해 올해 전체 판매량을 1만600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프리미엄 기준 재정립"…가격 경쟁력 확보
이날 동시에 출시된 7인승 SUV 'XC90'과 E세그먼트 세단 'S90'은 전동화 전환 이전 내연기관 기반 볼보의 최상위 라인업이다. 두 모델은 올해 볼보 국내 전체 판매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전략 차종이다.
이 대표는 "XC90은 2002년 글로벌 출시 이후 단 한 명의 탑승자 사망 사고가 없는 볼보의 안전 철학과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라며 "사람을 지키는 기술을 만드는 것이 볼보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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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S90./사진=김연지 기자 |
신형 XC90과 S90에는 최신 11.2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웨일 브라우저는 하반기 중 기존 고객 약 6만 명에게 무선(OTA) 업데이트로 무상 제공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약 7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XC9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B6)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B6 Plus 트림은 8820만원,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 B6 Ultra 트림은 9990만 원, T8 Ultra 트림은 1억1620만 원이다. S90은 T8과 B5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되며, B5 Plus 트림은 6530만 원, B5 Ultra는 7130만 원, T8 Ultra는 9140만 원이다.
이 대표는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본사를 설득해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을 만들었다"며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탑재하고도 1억 원 미만에 판매되는 프리미엄 SUV는 XC90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 신차 효과로 수입차 4위 수성…전동화 전환 본격화
볼보는 올해 XC90과 S90을 포함해 총 5종의 신차를 국내에 선보이며 수입차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볼보는 2023년, 2024년 연속 수입차 4위 자리를 지켰다. 플래그십 신차 효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연간 판매량 1만6000대 달성을 통해 수입차 상위권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1, 2위를 제외한 3~5위권에서는 판매량 차이가 크지 않아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다. 1~5월 기준 모델Y·모델3를 앞세운 테슬라가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렉서스가 6364대로 4위를 기록했다. 볼보는 5700대로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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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XC90./사진=김연지 기자 |
동시에 전기차 전환도 가속화한다. 내년에는 대형 SUV EX90과 전기 세단 ES90, 중형 SUV EX60을 순차 출시해 전 세그먼트에 걸쳐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볼보는 2018년부터 전동화 전략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향후 국내 출시 모델은 모두 전기차 기반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만식 볼보코리아 상무는 "전기차 성장은 계속 이뤄지고 있고, 많은 차 회사들이 전기차 신차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볼보의 전동화 전략도 계획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에는 대형 전기 SUV EX90, 2분기에는 전기 세단 ES90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출시되는 모든 모델은 전기차 기반으로 전환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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