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개선 성과로 2년 만에 등급 조정
투명경영 기반으로 경영혁신·사업 경쟁력 강화 활동 지속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현대로템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 조정받았다. 재무 건전성 노력에 더해 안정적인 실적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대규모 방산 수출 계약이 기대되는 만큼 실적 성장세도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나신평)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로부터 신용등급을 기존 A0에서 A+로 상향 조정받았다고 2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현대로템의 단기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지난 2023년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 현대로템 K2 전차./사진=현대로템 제공


이같은 신용등급 향상은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건정선 제고 노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신평은 현대로템이 2022년 K2 전차 폴란드 수출 이후 디펜스솔루션사업부문의 매출 증가 추세 및 영업 흑자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지난해 4조3766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디펜스솔루션 부문은 2조36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49.9%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디펜스솔루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54%에 달했다. 

레일솔루션 부문도 올해 1분기 16조8611억 원의 역대 최대규모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나신평은 영업 및 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현금창출력이 높아져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도 디펜스솔루션 부문이 탄탄한 영업 실적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주요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고부가가치 기술인 고속철도 차량 제작 분야에서 기술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철도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로템은 앞으로도 사업경쟁력 및 재무건전성 강화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먼저 우량 수주 확대를 위한 맞춤형 수주 활동을 펼쳐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로는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계약이 꼽힌다. 폴란드 2차 계약은 K2 전차 180대를 수출하는 것으로, 계약 규모만 약 9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차입금 규모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현대로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2분기 177.5%를 기록하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200% 미만으로 진입했다. 지난 1분기에는 부채비율이 144%를 기록했다. 시장 내에서는 통상 부채비율 200% 미만을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한다. 

1분기 기준 차입금과 현금성자산도 각각 2583억 원, 7641억 원으로 실질적으로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명경영 활동을 통해 경영의 안전성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등 시장에서 계속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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