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인 구상, 중도·수도권·청년에 초점…계파 고려 안 해”
당권 도전 관련 "혁신위 우선…전당대회 출마 생각 없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이 2일 혁신위원회 구성 방향에 대해 중도층, 수도권, 청년을 강조하며 “계파보다 혁신 마인드를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제안한 인사들에 대해 큰 이견은 없었다. 구성 인원은 7명에서 9명 정도가 적절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일명 ‘중수청’, 즉 중도·수도권·청년층이 다시 우리 당을 주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원 인선을 원내 인사·당협위원장·외부 전문가를 각각 3분의 1씩 배분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이 2일 오후 국회 본청 원내 대표실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7.2./사진=연합뉴스


이어 “혁신위원 명단은 빠르면 오는 3일,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에는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선은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혁신위원장 직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 중 송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고 그때 제가 먼저 혁신위가 필요하다고 설득했다”며 “정작 그 제안을 다시 받았을 땐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혁신위 운영 계획과 관련해선 “매주 수요일마다 회의를 열고 그때 논의된 혁신안을 발표하는 형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실무 지원을 위해 국장 또는 과장급 인력을 별도로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엔 “혁신위 활동에는 최소 60일이 필요하다”며 “전대가 8월 중 마무리되면 신임 당대표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안 의원은 “백서는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진행하고 혁신위는 자체적으로 혁신안 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방향에 대해 송 위원장과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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