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야구 4개 구단 감독을 지낸 이광환 한국야구위원회(KBO) 원로자문이 별세했다.

KBO는 2일 "이광환 KBO 원로 자문님께서 오늘 2025년 7월 2일 별세하셨습니다"라고 전했다.

   
▲ KBO가 이광환 전 감독의 부고를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사진=KBO 홈페이지


지병 치료차 제주도에 머물고 있던 이광환 전 감독은 최근 폐렴 증세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1948년생인 이광환 전 감독은 중앙고, 고려대를 졸업한 뒤 실업야구팀 한일은행과 육군 야구단에서 내야수로 활약했다. 1977년부터 1980년까지 모교 중앙고 감독을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로 부임해 프로야구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고인은 일본, 미국에서 야구 유학을 하며 선진야구를 익힌 뒤 1989년 OB 감독을 맡아 처음 사령탑에 올랐다. 이후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우리 히어로즈까지 4개 구단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감독으로 KBO리그 통산 608승을 기록했다.

특히 LG 감독이던 1994년 '신바람 야구'를 기치로 내걸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명장 반열에 올랐다.

   
▲ LG 구단이 1994년 LG의 우승을 이끌었던 이광환 감독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사진=LG 트윈스 SNS


현장을 떠난 후에는 KBO 육성위원장(2006~2007, 2013~2019)으로 야구 저변 확대와 유소년 야구 육성에 헌신했고, KBO 베이스볼 아카데미 원장(2010~2015)으로 야구 전문 지도자 양성에도 큰 기여를 했다.

KBO는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이광환 원로님의 뜻깊은 발자취를 기억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LG 구단도 "1994년 LG 트윈스의 우승을 이끈 이광환 전 감독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이 오랜 세월 쏟으신 노고와 열정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외에도 야구계와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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