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총상금 1억달러(약 1조3560억원)나 내걸고 32개팀 참가로 확대 실시하고 있는 클럽월드컵이 8강 진출팀을 모두 가렸다. 8강 진출이 당연시 되는 우승후보들도 있고, 돌풍과 이변을 일으키며 8강에 오른 팀도 있다. 8강 '코리안 더비'도 성사돼 관심을 모은다.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5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이 2일(이하 한국시간)까지 16강전을 마무리했다. 조별리그에서 각 조 1, 2위로 16강에 오늘 팀들은 치열한 승부 끝에 8팀만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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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월드컵 8강전이 오는 5~6일 펼쳐진다. /사진=FIFA 클럽월드컵 공식 SNS |
8강 대진 및 일정도 확정됐다. 오는 5일 오전 4시 플루미넨시(브라질)-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오전 10시 파우메이라스(브라질)-첼시(잉글랜드)의 8강전 두 경기가 열린다. 6일에는 새벽 1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바이에른 뮌헨(독일), 오전 5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도르트문트(독일)의 8강전이 펼쳐진다.
8강에는 유럽 5팀(첼시, PSG, 뮌헨,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남미 브라질 2팀(플루미넨시, 파우메이라스), 아시아 1팀(알 힐랄)이 진출했다.
8강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팀이 알 힐랄이다. 아시아권에서 참가한 4팀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하더니, 16강전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유럽 최강팀 중 하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연장 끝에 4-3으로 꺾는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사우디의 오일머니를 앞세워 유럽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데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명장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져 다크호스로 떠오른 알 힐랄이다. 8강전에서 브라질 강호 플루미넨시와는 어떤 승부를 보여줄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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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월드컵 8강 대진표. /사진=FIFA 클럽월드컵 공식 SNS |
국내 축구팬들의 시선이 특히 쏠리는 8강전은 이강인의 소속팀 PSG와 김민재가 속한 뮌헨의 맞대결이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우승을 하며 유럽 챔피언 자리에 오른 PSG와 독일 분데스리가 지존 뮌헨의 격돌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빅 매치다. 여기에 이강인과 김민재의 '코리안 더비'까지 이뤄진다면 관전 포인트는 더 늘어난다.
하지만 교체 멤버인 이강인과 부상에서 갓 회복한 김민재의 몸 상태 때문에 둘의 그라운드 맞대결이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한 경기와 16강전에 후반 교체 출전했고,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 후유증으로 이번 대회에 아직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대진은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조브 벨링엄(도르트문트)의 형제 맞대결로 흥미를 끌 만했다. 그런데 동생 조브가 몬테레이(멕시코)와 16강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8강전에 못 뛰게 됐다. 두 팀간 '벨링엄 형제 더비'는 무산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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