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문화관 건축기금’ 50억 원이 새로운 문화관 재건축에 사용된다.

3일 하이브에 따르면 서울대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 앞에서 기존 문화관 해체를 기념하고 새로운 문화 예술 복합 공간의 시작을 알리는 ‘문화관 해체 의례 및 기공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 교수와 학생들을 비롯해, 문화관 건축기금 기부자와 가족 등이 참석한다. 방시혁 의장은 비즈니스 일정 차 해외에 머물러 참석하지 않는다.

   
▲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하이브 제공


문화관 건축기금은 서울대의 대표적 문화 공간인 문화관을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조성됐다. 방 의장은 이 기금에 2023년 1월 50억 원을 기부했다. 

기부 당시 방 의장은 “사회적으로 받는 지지와 도움이 한 인간을 성장시키는 데 큰 양분이 된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모교에 환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후배들이 성장해 사회에 다시 기여하고 환원하는 기부의 선순환이 이어지길, 남이 만들어 놓은 목표와 꿈이 아닌 상식에 기초한 꿈을 키우고, 이를 쫓아 사회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기부 취지를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방 의장은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해왔다. 2020년 이후 방 의장이 기부한 누적 금액은 100억 원을 넘는다. 하이브 측은 “방 의장은 기업인이자 사회 구성원으로서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며 “새 문화관이 문화강국 도약을 위한 인재 육성의 요람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1984년 준공된 서울대 문화관은 서울대 구성원들의 예술, 토론, 기념의 장으로서, 각종 공연과 전시, 강연들이 열리는 곳이다. 새로운 문화관은 객석이 무대를 둘러싸고 있는 빈야드형 콘서트홀(약 1000석), 내부 벽이 검정색으로 칠해진 박스 형태의 블랙박스 극장(약 300석), 갤러리와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추고 서울대가 추진 중인 ‘SNU COMMONS’ 전략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2028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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