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안전 기준 적합, 일부 제품 표시사항 개선 필요
착용 만족도·마모 정도 등 품질 항목별 성능도 차이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배드민턴화 6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미끄럼 방지·충격 저감 등 기능과 착용 만족도, 내구성 등 품질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물질 안전성은 모두 기준에 적합했으나, 일부 제품은 한글 미표기 등 표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 배드민턴화 구매선택 가이드./사진=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6개 브랜드의 배드민턴화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 △내구성 △유해물질 △표시사항 △무게 및 가격 등을 시험·평가했다.

실내 마룻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는 가와사키(K-086), 비트로(FIORD), 빅터(A170II), 아식스(RIVRE CF), 요넥스(STRIDER FLOW)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발목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은 미즈노(CYCLONE SPEED 4) 제품이 가장 적었다. 바닥 착지 시 충격을 덜어주는 정도는 가와사키, 비트로, 빅터, 아식스 4개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용 후 운동 동작을 수행한 뒤 평가한 만족도는 아식스 제품이 4.4점으로 가장 높았고, 비트로와 요넥스가 각각 4.1점을 기록했다(5점 만점 기준).

내구성에서는 신발 접착력에서 가와사키 제품이 우수했다. 겉창 마모는 비트로(4.2㎜), 빅터(4.2㎜), 가와사키(4.3㎜) 제품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만 가와사키는 젖은 상태의 안감 내마모성이 소비자원 권장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색이 묻어나는 정도(마찰견뢰도)는 모든 제품이 이상 없었다.

유해물질 시험에서는 폼알데하이드, 유기주석화합물 등 7개 항목 전부에서 모든 제품이 관련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표시사항에서는 일부 제품의 개선 필요성이 지적됐다. 가와사키 제품은 한글 표시가 없었고 비트로 제품은 KC마크를 표시할 필요가 없는 품목임에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트로프스(가와사키), ㈜학산(비트로) 등 해당 업체들은 표시사항을 개선했다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무게는 미즈노 제품이 295g으로 가장 가벼웠고, 요넥스는 323g으로 가장 무거웠다(270mm 기준). 가격은 요넥스가 6만 9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비트로는 12만 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지원 박용희 섬유신소재팀장은 “배드민턴화는 운동 방식이나 사용 습관에 따라 요구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미끄럼 방지, 충격 흡수, 마모 정도 등 항목별 특성을 살펴보고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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