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고 도루도 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임에도 선발로 나섰다는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다.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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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출전해 1안타 1볼넷 1도루 활약을 펼친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SNS |
김혜성의 선발 출전을 주목할 만했다. 김혜성은 전날 선발로 나서 무안타에 그쳤다. 그리고 이날 화이트삭스 선발투수가 좌완 브랜든 아이서트였다. 플래툰 시스템 적용을 받는 김혜성은 이럴 경우 보통 선발 명단에서 빠졌지만, 이날은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졌고 제 몫을 해냈다. 시즌 타율은 1리 내려가 3할6푼8리가 됐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팀이 2-4로 뒤진 5회말 1사 후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3루쪽으로 밀어친 타구를 3루수가 몸을 날리며 외야로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했지만 김혜성은 1루에 안착했다. 이후 2루를 훔쳐 시즌 8호 도루에 성공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7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4로 계속 끌려가던 다저스가 9회말 마이클 콘포토의 안타와 토미 에드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엮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2루수 땅볼을 쳤을 때 김혜성이 2루에서 아웃됐고, 3루주자 콘포토가 홈인해 3-4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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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적시타가 터지자 다저스 선수들이 몰려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이뤘다. 오타니의 도루와 윌 스미스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된 다음 프레디 프리먼의 우전 끝내기 적시타가 터져 다저스가 5-4로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기분좋게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55승 32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다졌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6승 40패)와 승차는 8.5게임으로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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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쇼가 개인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사진=LA 다저스 SNS |
한편 이날 다저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현역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는 개인 통산 3000탈삼진 금자탑을 쌓았다. 이 경기 전까지 299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던 커쇼는 6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3개를 잡아 3000탈삼진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20번째 기록이다.
커쇼는 6회까지 9피안타(1피홈런) 4실점하고 2-4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팀 타선이 9회말 역전극을 펼쳐줘 패전투수를 면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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