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3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북정책의 구상’을 묻는 질문에 “지금 남북이 너무 적대화되고, 불신이 심해져서 쉽지 않겠지만 하나씩 하나씩 (경색 국면을) 완화해서 대화와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 질문에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때 (북한이) 얼마나 빨리 반응할지, 혹시 반응을 안 하면 어떻게 할까 약간 우려했는데, 너무 빨리 호응해서 약간 기대 이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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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5.7.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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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여야 관계도, 남북 관계도, 진영간 관계도 대화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절멸시키는게 목표가 아니라면 서로에게 득이 되는 길로 가야하고, 그것이 대화와 소통 협력, 공존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에도 명시돼있는 것처럼 평화적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 흡수하려 하면 안된다. 누가 흡수당하고 싶겠나”라며 “역사의 눈으로 보면 분단이 그리 긴 시간도 아니다. 1953년 6.25전쟁 이후 지금 80년이 흘렀다. 수백년 후에도 다시 통일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금은 통일을 얘기하면 자칫 상대에게 흡수하겠다는 건가, 굴복을 요구하는 건가란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 일각에선 통일부 이름을 바꾸자는 얘기도 하는 것 같다”면서 “(남북 문제는) 길게 보고 소통과 협력을 계속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안보실과 국정원에도 얘기해놨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는지 나중에 결과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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