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기성용(36)을 영입했다. K리그에서는 FC서울 한 팀에서만 뛰었던 기성용은 포항으로 둥지를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포항스틸러스는 3일 기성용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기성용 영입으로 중원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등번호 40번을 달고 뛴다.

기성용은 2006시즌 FC서울에 입단해 2009시즌까지 활약하며 K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2010년 스코틀랜드 셀틱FC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마요르카 등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또한, 기성용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A매치 110경기에 출전했고, FIFA 월드컵 3회 연속 출전(2010, 2014, 2018년 대회),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5 아시안컵 준우승 등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경기 조율 능력과 넓은 시야를 갖췄고, 정확한 전진 패스가 장점인 기성용은 포항의 빌드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며 중원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올해로 프로 데뷔 20년 차를 맞은 그는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특히 '유망주 부자 구단'으로 불리는 포항의 젊은 자원에게는 '축구 멘토'가, 고참 선수들에게는 '중심축'이 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성용은 "국내에서 처음 이적하는데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된다. 포항스틸러스라는 명문 구단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멋진 일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즌이 반 이상 지났는데 후회 없이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할 생각이다. 팬분들의 기대가 큰 만큼 스틸야드에서 보답하겠다. 포항의 축구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면 좋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