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올드보이'와 '아가씨', 봉준호 '살인의 추억'도 100위 안에 올라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역시 명화에 대한 이해는 누구나에게 비슷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자기 매체 독자들을 상대로 21세기 최고의 영화가 무엇인지를 물었고, NYT 독자들은 '기생충'(2019)을 선택했다.

그런데 NYT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한국 영화는 '기생충'만이 아니었다. 전체 100편의 영화 중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5)는 40위,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걸작 '살인의 추억'(2005)은 49위,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또 다른 작품 '아가씨'(2016)는 67위에 오른 것.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뉴욕타임스 독자들이 뽑은 21세기 최고의 영화에 올랐다. /사진=NYT 화면 캡처


미국인들이 뽑은 100편의 21세기 영화 중 한국 영화가 무려 4편이나 선택을 받은 것이다. 물론 네 작품이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 국한되긴 했지만, 한국 영화의 정서나 작품성이 미국에서도 충분히 통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기생충'에 이어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가 2위, 코엔 형제 감독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가 3위인 것을 감안하면 '기생충'을 비롯한 한국 영화들이 받은 선택은 더 의미심장해진다.

이어 4위부터 10위에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데어 윌 비 블러드'(2008),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2014)와 '다크나이트'(2008), 조지 밀러 감독의 호주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2015),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2005), 데이빗 핀처 감독의 '소셜네트워크'(2010)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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