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어선원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제주 한림항에서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현장 건강검진 지원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3일 진행된 이번 현장 검진은 해양수산부의 ‘어선원 중대재해 대응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감염병 예방과 직업성 질환 조기 진단을 목표로 한다. KOMSA는 보건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어선 근로 현장에 직접 찾아 흉부 X-선 촬영, 청력검사, 골밀도 검사 등을 제공했다.

한림항 일대에서 근무하는 50여 명의 어선 근로자가 참여했으며, 특히 보건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어선원도 다수 포함돼 큰 호응을 얻었다.

KOMSA는 앞으로 어선원의 건강관리 실태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가칭) 어선원 보건체계 구축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질병 예방부터 치료와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자율 보건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정부에 제안하는 한편 자체 사업으로 단계적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어선안전조업법에 따른 보건조치 의무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어선원의 기본 건강권 보장과 건강한 바다 일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