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9·탬파베이 레이스)이 드디어 빅리그로 복귀했다. 탬파베이의 메어저리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탬파베이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을 60일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하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긴 공백기를 보냈던 김하성이 다시 빅리그 무대로 돌아온 것이다.

탬파베이는 이날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며, 5일부터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10연전을 치른다. 

   
▲ 탬파베이 구단이 부상자 명단에 있던 김하성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김하성이 5일 미네소타전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김하성이 이 경기에 출전한다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나섰던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근 11개월 만의 빅리그 복궈전이다.

당시 콜로라도전에서 김하성은 슬라이딩하며 베이스를 잘못 짚어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재활을 해봤지만 부상이 낫지 않아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으며, 지난해 10월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디.

2024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이 끝난 김하성은 부상으로 재활 중임에도 팀을 옮겼다. 올해 2월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달러에 계약했다. 부상 이전 김하성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갈 경우 1억달러 이상의 장기 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부상 때문에 계약 기간과 금액이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 

김하성으로서는 부상 회복해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다음 실력 발휘를 함으로써 2026시즌 후 다시 한 번 FA 시장의 평가를 받는 것이 당면 목표다.

재활을 마친 김하성은 지난 5월 말부터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팀 더럼 불스에서 재활 경기를 시작했다. 예정대로라면 6월 중에는 빅리그 로스터에 오를 것으로 보였지만 허벅지 통증으로 미뤄져 7월이 되어서야 빅리그로 콜업됐다. 재활경기 트리플A 성적은 21경기 타율 0.208(72안타 15안타), 6타점, 6도루, 15볼넷, OPS(출루율+장타율) 0.602를 기록했다.

재활경기 수비 포지션은 유격수로 가장 많은 9경기에 나섰으며, 2루수로 5경기, 지명타자로 7경기 출전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멀티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탬파베이는 4일 현재 48승 3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자리해 있다. 하지만 지구 공동 1위인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이상 48승 38패)와는 반게임 차밖에 안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김하성의 합류로 탬파베이는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