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브라질의 플루미넨시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돌풍을 잠재우고 4강에 선착했다.
플루미넨시는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전에서 알 힐랄을 2-1로 눌렀다. 준결승에 오른 플루미넨시는 첼시(잉글랜드)-파우메이라스(브라질) 8강전 승자와 오는 9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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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루미넨시가 알 힐랄을 2-1로 꺾고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사진=플루미넨시 SNS |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4팀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알 힐랄은 8강에서 돌풍을 멈췄다. 16강전에서 우승후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꺾으며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으나 8강전에서 브라질의 강호 플루미넨시를 만나 준결승행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플루미넨시는 점유율을 높여가며 압박을 가했고, 알 힐랄은 라인을 끌어내려 수비를 촘촘히 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40분 깨졌다. 알 힐랄의 주앙 칸셀루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잘못 걷어낸 볼로 플루미넨시가 찬스를 잡았고 마르티넬리가 강력한 슛을 때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알 힐랄도 그냥 8강까지 올라온 팀은 아니었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알 힐랄이 이른 시간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칼라두 쿨리발리가 머리로 떨궈준 볼을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차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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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힐랄의 에르쿨레스(오른쪽)가 동점골을 넣고 세리머니르를 펼치고 있다. /사진=알 힐랄 SNS |
동점 추격을 허용한 플루미넨시가 다시 공세를 끌어올렸다. 알 힐랄은 야신 부누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겨가며 역전을 노렸다.
플루미넨시가 후반 25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에르쿨레스가 알 힐랄의 역습을 차단한 뒤 중거리 슛을 날렸다. 수비벽에 막혀 나온 볼을 사비에르가 머리로 연결해주자 문전 쇄도한 에르쿨레스가 재차 슈팅해 알 힐랄 골문을 뚫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가운데 다시 리드를 빼앗긴 알 힐랄은 선수 교체를 통해 공격 숫자를 늘리며 맹공을 펼쳤다. 플루미넨시는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한 골 지키기에 나섰다.
경기는 스코어 변동 없이 플루미넨시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알 힐랄 지휘봉을 잡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클럽월드컵 8강 진출로 지도력을 발휘하며 알 힐랄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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