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드디어 메이저리그(MLB)로 복귀해 경기에 나섰다. 탬파베이 입단 후 첫 출전이자 시즌 첫 출전에서 안타도 치고 도루도 하며 신고식을 잘 치렀다. 다만 부상으로 교체돼 걱정을 샀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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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첫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
김하성이 빅리그 경기에 출전한 것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근 11개월 만이다. 당시 김하성은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짚다가 오른쪽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10월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를 떠나 탬파베이와 2년 2900만달러에 계약했다. 꾸준히 재활에 힘쓴 끝에 부상에서 회복한 김하성은 5월말부터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며 실전감각을 익힌 뒤 전날 시즌 처음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미네소타전을 통해 빅리그 복귀전이자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렀다.
김하성은 3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 페덱의 초구를 받아쳤다. 잘 맞은 강한 타구였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해 땅볼로 물러났다.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3번째 타석에서 복귀 첫 안타를 때려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미네소타 세 번째 투수 브록 스튜어트의 3구째 빠른공(구속 154.8km)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시즌 1호이자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처음 기록한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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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첫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
김하성은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해 1호 도루도 성공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더블스틸을 시도했으나 3루에서 아슬아슬하게 태그아웃 됐다. 탬파베이 측의 챌린지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까지 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3루 도루 과정에서 김하성은 다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고, 7회말 수비 들면서 테일러 월스로 교체돼 물러났다. 김하성은 종아리 쪽에 통증이 생겼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부상으로 11개월 가까이 공백기를 갖다가 복귀한 첫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됐으니 걱정을 살 만했다.
공격에서 첫 안타 첫 도루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을 뿐 아니라 김하성은 유격수 수비에서도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회말 첫 수비에서 첫 타자 바이런 벅스톤의 강한 땅볼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4회말 2사 1루에서는 로이스 루이스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 2루로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호수비도 선보였다.
한편 탬파베이는 3-4로 미네소타에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김하성이 뛴 7회초까지는 3-1로 앞섰지만 7회말 2실점해 동점을 허용했고, 9회말 미네소타의 해리슨 베이더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았다.
시즌 전적 48승 40패가 된 탬파베이는 뉴욕 양키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 미네소타는 42승 46패가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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