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효율 가전 환급' 2671억 포함…자가용 태양광·AI 등 예산도 대폭 반영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내수 진작과 신산업 육성,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사업에 총 4456억 원이 반영됐다고 5일 밝혔다.

   
▲ 산업통상자원부 CI./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이번 추경 예산을 경기 회복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뒷받침하는 △ 내수진작 및 지역경제 활성화(2766억 원) △인공지능(AI)·재생에너지 산업 육성(1451억 원) △수출 경쟁력 강화(239억 원) 등 3대 분야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내수 진작을 위해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최대 30만 원을 환급해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에 2671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 사업은 경기 부진을 고려해 추경안 의결일인 7월 4일부터 소급 시행된다.

또 철강·석유화학 등 어려움을 겪는 업종 밀집 지역이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되는 경우의 지원 예산 52억 원도 추경에 반영됐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 기업에 이자 이차보전, 기술 고도화, 사업화,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지역 전시회 지원을 위해서도 43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AI·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분야에서는 산업 AI 솔루션 실증·확산 지원 사업에 128억 원을 신규로 반영했다. AI와 로봇 기반의 의약품 자율 제조 시스템 개발에도 22억 원이 투입된다.

기후 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총 1118억 원 규모의 예산도 추가 편성됐다. 자가용 태양광 보급 사업 예산을 118억 원 늘리고, 사업용 태양광 생산 및 시설자금 융자 지원에 10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자가용 태양광 보급 사업은 설치비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사업용 태양광 시설 융자 사업은 설치비의 최대 80%를 저리(현재 1.75%)로 융자해주는 것이다. 이밖에 차세대 태양전지 실증사업 연구개발(R&D) 예산(20억 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지원 예산(100억 원) 등도 추경에 반영했다. 

수출 경쟁력 강화 분야에서는 전력 기자재 등 유망 품목의 수출 산업화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신설해 150억 원을 편성했다. 세계적으로 AI 등 첨단산업 확산으로 전선류·변압기 등 전력 기자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전압형 HVDC(고전압 직류송전)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 예산 60억 원도 추가 반영돼, 에너지 고속도로 송전망 구축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산업부는 "이번 추경 예산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예산을 조속히 집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빈틈없이 사업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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